내신 평균 등급 계산법, 9등급제와 5등급제는 무엇이 다를까
성적표를 받으면 과목별 등급은 바로 보이는데, 정작 궁금한 전체 평균 등급은 직접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등급을 모두 더해서 과목 수로 나누면 실제 평균과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 내신 평균은 과목마다 다른 단위수를 반영한 가중 평균이기 때문입니다.
평균 등급은 이렇게 계산한다
과목별로 등급에 단위수를 곱하고, 그 값을 모두 더한 뒤 전체 단위수로 나눕니다. 국어 2등급(4단위), 수학 3등급(4단위), 영어 1등급(3단위)이라면 2×4 + 3×4 + 1×3 = 23을 단위수 합 11로 나눠 약 2.09등급이 나옵니다. 세 등급을 그냥 평균 내면 2.0인데, 단위수가 많은 수학의 3등급이 더 무겁게 반영돼 2.09가 된 것입니다. 단위수가 큰 과목 하나가 평균을 끌어올리기도, 끌어내리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9등급제와 5등급제 비교
2024년까지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9등급 상대평가를, 2025년 고1부터는 5등급 상대평가를 적용받습니다. 같은 1등급이라도 의미가 꽤 다릅니다.
| 등급 | 9등급제 (누적 비율) | 5등급제 (누적 비율) |
|---|---|---|
| 1등급 | 상위 4% | 상위 10% |
| 2등급 | 11% | 34% |
| 3등급 | 23% | 66% |
| 4등급 | 40% | 90% |
| 5등급 | 60% | 100% |
| 6~9등급 | 77% · 89% · 96% · 100% | - |
5등급제에서는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등급 하나로 학생을 세밀하게 나누기 어려워져서, 대학들은 성취도와 원점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함께 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9등급 성적과 5등급 성적을 한 평균에 섞어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성취도 A~E는 절대평가
등급이 다른 학생과의 비교로 정해진다면, 성취도는 정해진 점수를 넘었는지로 정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원점수 90점 이상이 A, 80점 이상이 B, 70점 이상이 C, 60점 이상이 D, 60점 미만이 E입니다. 진로선택 과목처럼 등급 없이 성취도만 나오는 과목은 등급 평균에서 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주 하는 계산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단위수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과목 수로만 나누면 실제 평균보다 좋게, 또는 나쁘게 나옵니다. 성취도만 있는 과목을 임의로 등급으로 바꿔 넣거나, 학년별로 등급 체제가 다른데 한데 섞는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또 계산기로 낸 전 과목 평균과 대학이 보는 평균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처럼 반영하는 교과와 학년별 비율이 달라서, 지원할 대학의 모집요강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 봐야 합니다.
학년별 반영 비율이 바꾸는 숫자
대학에 따라 학년마다 다른 비율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학년 평균 3.0, 2학년 2.5, 3학년 2.0인 학생이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세 학년을 똑같이 보면 평균은 2.5입니다. 그런데 학년별 비율을 20:40:40으로 두는 곳이라면 3.0×0.2 + 2.5×0.4 + 2.0×0.4 = 2.4가 됩니다. 성적이 오르는 추세라면 이런 방식이 유리하고, 떨어지는 추세라면 반대입니다. 소수점을 몇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는지도 대학마다 다르니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등급 옆의 원점수와 표준편차
성적표에는 등급 말고도 원점수, 과목 평균, 표준편차가 함께 나옵니다. 같은 2등급이라도 평균이 낮고 점수가 넓게 퍼진 과목에서 받은 2등급과, 평균이 높고 점수가 촘촘한 과목에서 받은 2등급은 무게가 다를 수 있습니다. 5등급제에서는 등급 구간이 넓어진 만큼 이런 정보가 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한 등급을 올리면 평균은 얼마나 바뀔까
가중 평균의 성질을 알면 시간 배분도 달라집니다. 한 학기 전체 단위수가 30이라고 할 때, 4단위 과목에서 등급을 하나 올리면 평균은 4 ÷ 30, 약 0.13등급 좋아집니다. 같은 노력으로 2단위 과목의 등급을 하나 올리면 약 0.07등급입니다. 물론 대학이 어떤 교과를 반영하는지가 먼저지만, 반영 교과 안에서는 단위수가 큰 과목의 성적이 평균에 두 배 가까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됩니다.
학기마다 기록해 두면 보이는 것
학기가 끝날 때마다 과목명, 단위수, 등급, 원점수, 성취도를 한 줄씩 적어 두면 평균을 다시 계산하기 쉽고, 지원할 대학의 반영 교과만 골라 따로 계산하기도 편합니다. 기록이 쌓이면 어느 학기에 성적이 흔들렸는지, 단위수가 큰 어떤 과목에 시간을 더 써야 하는지가 숫자로 보입니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감보다 훨씬 믿을 만한 기준이 됩니다.
고등학교 성적 계산기에 학기별 과목과 단위수, 등급을 입력하면 학기별 평균과 전체 평균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결과를 엑셀로 내려받아 기록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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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성적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