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N분의 1이 불편해지는 순간과 깔끔하게 나누는 법
모임이 끝나고 계산대 앞에 서면 꼭 한 번은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냥 N분의 1 하자." 대부분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한 명은 술을 한 잔도 안 마셨고, 한 명은 2차에만 왔고, 계산은 또 한 사람이 다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몇천 원 차이라 말은 안 해도, 손해 본 느낌은 의외로 오래 남습니다.
N분의 1이 공평하지 않은 경우
N분의 1은 모두가 비슷하게 먹고 마셨다는 전제에서만 공평합니다. 회식처럼 주류 비중이 큰 자리에서는 이 전제가 쉽게 깨집니다. 네 명이 모여 87,000원이 나왔는데 그중 맥주와 소주가 15,000원이고, 운전 때문에 한 명은 음료만 마셨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냥 나누면 각자 21,750원입니다. 음식 72,000원은 넷이 18,000원씩, 술 15,000원은 마신 세 명이 5,000원씩 나누면 술을 마신 사람은 23,000원, 안 마신 사람은 18,000원이 됩니다. 차이는 3,750원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매달 있는 회식이라면 1년에 4만 원이 넘는 차이가 됩니다.
영수증을 두 덩어리로만 나눠도 충분하다
항목별 정산이라고 하면 메뉴 하나하나 따지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다 같이 먹은 것'과 '일부만 먹은 것' 두 덩어리로 나누는 것만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안주, 찌개, 공깃밥은 공통으로 두고 술이나 개인 음료, 혼자 시킨 디저트만 따로 빼는 식입니다. 이 정도면 계산도 1~2분이면 끝납니다.
늦게 온 사람, 먼저 간 사람
2차부터 합류한 사람에게 1차 비용까지 나눠 내자고 하면 대부분 불편해합니다. 1차와 2차 영수증을 따로 계산하고 각자 있었던 자리의 비용만 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중간에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대략적인 금액을 보내고 가게 하면 나중에 따로 연락할 일이 없습니다. 음식이 거의 다 나온 뒤에 떠났다면 공통 메뉴는 똑같이 나누고, 그 뒤에 추가로 시킨 것만 빼면 됩니다.
결제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게
한 사람이 카드로 전체를 결제하고 나머지가 송금하는 방식이 가장 흔합니다. 이때 결제한 사람은 받을 돈을 계산하고, 송금 요청을 보내고,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는 일까지 떠안게 됩니다. 정산 메시지에 총액, 나눈 기준, 1인당 금액을 한 번에 적어 두면 "나는 얼마야?"라는 질문을 일일이 받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식입니다. "총 87,000원 나왔어요. 음식 72,000원은 넷이 나눠 18,000원씩, 술 15,000원은 마신 세 명이 5,000원씩이라 A, B, C는 23,000원, D는 18,000원입니다. 오늘 안에 보내 주세요." 계산 근거가 보이면 이의를 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결제를 늘 같은 사람이 맡는다면 다음 모임에서는 돌아가며 맡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드 포인트는 결제한 사람에게 쌓이지만, 정산하는 수고도 그 사람 몫이니까요.
여러 명이 나눠서 결제했다면
한 사람이 카드로 일부를 내고 다른 사람이 나머지를 현금으로 냈다면, 각자 낸 돈과 각자 부담할 돈의 차이만 맞추면 됩니다. 앞의 87,000원 예시에서 A가 카드로 60,000원, B가 현금으로 27,000원을 냈다고 해 보겠습니다. 부담할 금액은 A, B, C가 23,000원, D가 18,000원이니 A는 37,000원을, B는 4,000원을 돌려받아야 합니다. C가 A에게 23,000원, D가 A에게 14,000원과 B에게 4,000원을 보내면 끝납니다. 이렇게 '받을 사람'과 '보낼 사람'을 먼저 나눠 놓으면 송금 횟수도 줄어듭니다.
쿠폰, 할인, 끝전은 미리 정해 두기
쿠폰이나 제휴 할인으로 금액이 줄었다면 그 혜택은 전체에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결제한 사람 카드에 쌓이는 적립 포인트까지 나누자고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애매하다 싶으면 계산 전에 한마디만 해 두면 됩니다.
끝전도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87,000원을 일곱 명이 나누면 1인당 12,428.57원이 나오는데, 이걸 원 단위까지 맞추는 사람은 없습니다. 100원 단위로 올려 12,500원씩 받고 남는 500원은 결제한 사람이 갖는 식으로 정리하면 깔끔합니다.
회사 회식비 지원이 섞일 때
회사가 1인당 일정 금액까지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원 한도가 1인당 3만 원이고 여섯 명이 24만 원을 썼다면, 지원금 18만 원을 빼고 남은 6만 원을 여섯 명이 1만 원씩 내면 됩니다. 영수증을 나눠 결제하기보다 법인카드로 한 번에 결제한 뒤 초과분만 송금하는 편이 증빙 처리에도 수월합니다. 주류 지원 여부나 한도는 회사마다 다르니 경비 규정을 먼저 확인하세요.
여행 경비는 첫날 정한 규칙이 전부다
며칠짜리 여행은 영수증이 금방 수십 장이 됩니다. 숙소, 렌터카, 주유비, 같이 먹은 식사는 공동 경비로, 기념품이나 혼자 마신 커피는 개인 경비로 처리한다는 규칙을 첫날 정해 두면 마지막 날 정산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날그날 공동 경비 영수증을 단체 대화방에 사진으로 올려 두기만 해도 여행이 끝난 뒤 "그때 그거 누가 냈지?" 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참석자가 많거나 메뉴마다 함께한 사람이 다를 때는 손으로 계산하다 실수하기 쉽습니다. 더치페이 계산기의 항목별 정산에서 메뉴마다 함께한 사람을 체크하면 1인당 금액이 바로 나오고, 결과를 링크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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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계산기